사목교서 “아름다운 성전을 가꾸어가는 공동체”

형제 자매여러분, 우리 본당 공동체는 지난 2년을 “축제“라는 비전을 가지고 함께 숨 쉬며 살아왔습니다. 이는 세상의 기쁨과 즐거움을 넘어서는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의 자녀로써의 기쁨과 즐거움을 맛보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의미에서 우리들의 축제는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는 신앙의 참된 맛을 느끼고, 체험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들의 축제는 신앙 안에서 계속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인 신앙은 우리를 아버지이 신 하느님을 닮아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고, 그러한 삶 안에서 우리는 함께하며 행복할 것입니다. 이러한 신앙을 위해 중요한 것, 필요한 것이 많이 있겠지만 저는 무엇보다 먼저 “성전” 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하느님의 집이며, 우리 공동체의 신앙의 터전인 “성전”을 아름 답게 가꾸어 가는 것은 우리 본당 공동체가 더욱 성숙하고, 활기찬 신앙 공동체로 거듭나게 할 것 입니다. 그래서 저는 더 나은 축제를 위해 공동체에 새로운 목표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바로 “아름 다운 성전을 가꾸어가는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성전은 하느님께서 계시는 곳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시고, 그 모든 것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시며 잘 돌보게 하셨습니다. 우리들은 아름다운 것을 볼 때면 그것을 만드신 하느님을 생각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단순히 감각적인 일이 아니라 하느님께 받은 또 하나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우리가 아름다운 것을 볼 때에 하느님을 떠올리게 된다면 하 느님께서 계시는 성전은 아름다워야 합니다. 성전은 단순히 건물이 아닌, 아름다움의 원천이신 하느 님을 위한 곳이기에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선물하신 그분의 집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우리의 도리일 것입니다. 초창기에 우리 공동체의 목표는 우리 본당을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모두 마음을 모았고, 결국 지금의 본당을 만들었습니다. 비록 재정이 넉넉하지 않아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할 수는 없었지만 우리 본당을 이루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기뻤습니다. 그 안에서 함께 미사를 드리 고, 기도하고, 친교를 나누며 그렇게 우리 공동체는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우리 본당은 설립 40주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공동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초창기에 서로의 마음을 모아 본당을 만들었던 것처럼 이제 우리도 서로 마음을 모아 더욱더 아름답고 거룩한 “성전”을 만들어 가면 좋겠습니다. 이는 단순히 외형적인 건물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과 우 리 자신까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에 피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 나 만약 초창기에 본당을 가지는 것이 어렵다고 피하려 했다면 아직도 우리는 우리 본당을 가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비록 어려움이 있더라도 ‘나’와 ‘우리’의 정성을 모아 주님의 성전을 새롭 게 봉헌하는 거룩한 기쁨을 함께 체험했으면 합니다. 물론 성전을 새롭게 봉헌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 저 우리는 아름다운 성전을 이루기 위한 영적준비 시작해야만 합니다. 하느님께서 계시는 거룩한 곳인 성전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고,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성전에서의 우리 마음가짐은 그 어느 때보다 경건해야 할 것입니다. 마음의 준비를 할 채 성 전에 들어서고, 내적침묵을 유지한 채 주님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묵상하는 올바른 모습을 갖추도록 합시다.또한 우리 자신이 곧 성전임을 기억합시다.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해 성령의 성전이 되어 새롭게 태 어났습니다. 이에 우리는 성전으로서 완성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의 몸을 자주 모심으로써 끊임없는 회개와 사랑의 실천의 길로 나아가고, 자신의 성전을 아름답고 거룩하게 가꾸 어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다음의 사항들을 실천해 나갔으면 합니다. 1. 신자로서의 기본에 충실하자. – 평일미사 참례 및 성시간에 적극 참여하자. – 아침 • 저녁기도 및 공동체 9시 기도를 잘 바치자. – 성사생활에 충실하자. 2. 본당 공동체에 대한 애착을 가지자. – 본당 공동체의 날에 적극 동참하자.(매달 가정주일) – 우리 공동체에 주인의식 가지자. – 구역 모임 및 신심활동에 적극 참여하자. 3. 새 성전 봉헌에 적극 참여하자. – 새 성전 봉헌문 기도를 잘 바치자. – 새 성전 봉헌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자